시원한 강물의 기운을 느끼며 요리를 즐기는 호화롭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교토의 여름 풍물시 가와도코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와도코를 체험할 수 있는 3대 지역인 가모가와·기부네·다카오 각각의 특징과 추천 음식점을 소개합니다.

여름에 교토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가와도코에서 요리를 만끽하며 여행의 추억을 한층 더 멋지게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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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도코는 교토 시내의 강변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강변이나 강의 수면 위에 설치한 야외 좌석을 말합니다. 분지 기후의 찌는 듯한 교토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고안된 선인들의 지혜로 음식점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교토 특유의 풍취를 느낄 수 있으니 교토에 방문하셨다면 꼭 체험해 보셔야 할 여름의 풍물시입니다.

가와도코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주요 지역은 시가지에 있는 '가모가와', '교토시 북부의 산골짜기에 있는 '기부네',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다카오'의 세 곳입니다. 참고로 가모가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와유카(川床)' 또는 '노료유카(納涼床)'라고 합니다. 기부네와 다카오 지역에서는 '가와도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가모 강
가모가와 서쪽 기슭의 인공 하천인 미소소기가와 위에 높은 나무 단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 교토 요리뿐만 아니라 프랑스 요리, 이탈리아 요리, 카페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부네
기부네가와 바로 위에 상을 설치해 놓아서 손을 뻗으면 강물에 손이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교토 시내 중심부와 비교해서 체감 온도가 약 10℃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카오
교토 중심부에서 차로 약 1시간. 기요타키가와 변에 자리를 설치해 놓고, 지붕이 있어서 날씨에 상관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개최 기간은 2025년 기준

교토의 가와도코에서 꼭 드셔보셔야 할 맛 중에서 여름이 제철인 '은어', 교토 발상의 '스키야키', 차가우면서 목넘김이 기분 좋은 '소멘'을 소개해 드립니다.

은어

여름이철 제철인 민물고기로, 가와도코 요리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숯불에 천천히 구워 감칠맛을 최대한 끌어내고, 소금을 살짝 뿌리는 '시오야키'가 인기입니다. 뼈까지 먹을 수 있도록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 '덴푸라'도 추천합니다.

스키야키

스키야키는 일본 전통 전골 요리로 교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교토의 스키야키는 무쇠 팬에 소고기 기름을 두르고 일본산 소고기를 구우면서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 그 후 교토산 제철 채소와 소고기를 번갈아 가며 구워냅니다.

소멘

밀가루로 만든 얇은 면을 삶아 찬물에 식혀서 서빙됩니다. 간장과 미림으로 만든 수제 육수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원하고 매끈한 식감으로 목넘김도 기분 좋고, 무더운 여름에 제격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비스트로

[이카리야 쇼쿠도]

100년 된 교마치야를 아름답게 리모델링한 공간과 서양식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교토 분위기 가득한 비스트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수학한 셰프들이 실력을 발휘한 다양한 요리들은 가성비까지 좋아서 매력적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남부 철기에 천천히 구워낸 '코코트 수플레 프로마주'입니다. 계란, 화이트 소스, 치즈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여 폭신폭신한 식감과 소박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저온에서 천천히 구워낸 '닭다리 콩피','가와도코 런치 코스'도 추천합니다.

스타일리시하게 즐기는 새로운 감각의 가와도코 체험

[B STORE 1st]

교토 가모가와 강변에 위치한 'B STORE 1st'는 100년 된 교마치야를 아름답게 리모델링하여 전통적인 정취가 느껴지면서도 세련된 공간에서 본격적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가모가와가 바로 보이는 가와도코 자리에서는 사계절의 경치와 함께 소재의 매력을 끌어내는 숯불구이와 장르를 초월한 요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점심에는 제철 채소, 숯불에 구운 고기, 파스타를 조합한 캐주얼한 세트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2호점인 'B STORE 2nd'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전속 파티시에가 만든 과자 옵션도 인기입니다.
저녁 식사는 일품 요리를 중심으로 한 네오 이자카야 스타일로,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오리지널 드링크와 함께 편안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고기 전문점

[모리타야 기야마치점]

1869년 교토 최초의 소고기 전문 레스토랑으로 개업하여 단바와치 고원에 있는 직영 목장에서 키운 교토산 소고기를 비롯해, 일본 각지에서 엄선한 극상의 흑모 와규를 스키야키, 샤부샤부, 볶음 요리, 스테이크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와도코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직원이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주는 스키야키를 강력 추천합니다. 가볍게 양념하여 소고기의 풍부한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등심, 안심, 제철 채소를 두꺼운 철판에서 구워내는 볶음 요리도 맛있습니다.

상쾌한 강물 소리와 함께 즐기는 교토 요리

[기부네 히로야]

가모가와의 원류인 기부네가와가 내려다보이는 '기부네 히로야'는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개방감 넘치는 가와도코가 매력입니다. 모든 좌석에서 흐르는 강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선보이는 것은 교토의 제철 미각을 담은 가이세키 요리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은어 소금구이, 갯장어, 유바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담아내서 계절의 은혜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의 가와도코 가이세키 외에도 조명이 밝혀진 저녁에 즐기는 환상적인 가와도코도 인기가 있습니다. 완전 예약제로 예약이 필수입니다.

자연에 둘러싸여 풍류 넘치는 공간에서 사계절의

[기부네 베니야]

기부네가와의 물소리를 가까이에 느낄 수 있는 '기부네 베니야'는 고요한 숲 속에 자리 잡은 노포 료칸입니다. 여름의 가와도코에서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햇빛과 강바람을 느끼면서 교토 특유의 제철 미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요리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본격적인 가이세키 스타일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은어 소금구이, 갯장어, 유바,를 비롯해 정성껏 조리한 요리 하나하나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요리는 점심과 저녁 모두 가와도코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인 가와도코의 분위기가 각별합니다. 완전 예약제.

약 없이 즐기는 캐주얼한 요리・카페

[기부네 사겐타]

기부네가와 상류에 위치한 사겐타는 셀프서비스 스타일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예약 없이도 캐주얼하게 가와도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이세키 요리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은 남쪽으로 200m 떨어진 자매점 '우겐타'를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25가지 다채로운 요리로 구성된 도시락과 은어 소금구이 등, 은어와 소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유카라아게 소멘(鮎から揚げそうめん)'이라는 독자적인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크림 소다, 말차 파르페, 치즈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와도코 요리 이외에도! 기부네의 관광 정보

기부네에서 가와도코를 즐긴 후에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 스팟 중 하나인 기후네 신사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선 아래 링크를 통해 기후네 신사에 관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교토〉 기후네 신사 | 효험과 볼거리, 오마모리와 고슈인까지 완벽 가이드!

당일치기로도 가와도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리료칸 다카오 긴스이테이]

5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가와도코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료칸입니다. 녹음을 감상할 수 있는 대절 가족탕이 유명한 료칸에 묵을 수도 있고, 당일치기로 식사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6월 10일경부터 약 한 달 동안 기요타키가와에서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광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에는 교토 요리를 담아낸 도시락이나 제철 교토 채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은어 소금구이가 주인공이 되는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입니다. 저녁에는 갯장어 오토시(데친 것)와 갯장어 샤부 등 교토 특유의 여름 가이세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모든 좌석에서 아름다운 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가노 차야]

기요타키가와에서 뻗어 나온 것처럼 세워져 있어서 모든 좌석에서 다카오의 울창한 자연과 맑은 강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도 가와도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반가운 포인트입니다.

교토산 영계, 구운 떡, 시메지 버섯, 제철 채소 등의 재료를 듬뿍 사용한 닭고기 미소 우동처럼 부담 없는 요리부터 은어 소금구이가 포함된 정식 등을 제공합니다. 카페 메뉴만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1670년경 가모가와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 교토 가와도코를 즐겨보면 일본에서의 추억이 더욱 마음에 남게 될 것입니다.​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지만, 예약을 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가와도코를 즐길 때는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실히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