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는 콘크리트의 틀을 깬 혁신적인 건축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고향이 오사카인 만큼 간사이 지방에는 안도 씨의 건축 작품이 많습니다. 그의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감상하며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１．【고베】효고현립 미술관

２．【고베】바람의 예배당

３．【오사카】나카노시마 동화책의 숲

４．【교토】아사히 맥주 오야마자키 별장 미술관

５．【교토】Garden of Fine Arts Kyoto

６．【히메지】히메지 시립 문학관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부터의 '문화 부흥'의 상징으로 2002년에 개관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현대 조각과 판화 등 약 10,000점의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예술의 전당'으로도 불립니다. 예술 작품 외에도 박물관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내부 구조입니다. 빛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단순하지만 거대한 미로 같은 곳으로 다양한 예술이 융합된 공간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현관을 지나면 자연광이 쏟아지는 전시실을 둘러싼 유리벽 복도와 각각 풍부한 음영의 표정을 지닌 건물 곳곳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박물관의 상징인 '원형 테라스'는 지하 1층과 2층 야외공간을 연결해 전시동과 갤러리동, 바다와 산을 잇습니다. 콘크리트 외관은 아름다운 나선형을 형성하여 빛과 그림자의 음영을 만듭니다.

2019년에는 안도의 건축을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동(안도갤러리)이 문을 열었습니다. '스미요시 연립주택', '빛의 교회' 등 대표작의 건축 모형 전시와 국내외의 다양한 프로젝트 소개 등 안도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야외공간 3층에 위치한 전망공간인 '씨데크'는 마치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의 시 '청춘'을 바탕으로 안도 씨가 디자인한 대형 조형물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4층에는 '마운틴 데크'와 '윈드 데크'도 있습니다. 1층 입구 반대편에는 2층과 3층의 야외 공간으로 이어지는 큰 계단이 있으며, 이곳에서 관람객은 박물관을 등지고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점입니다. 박물관 곳곳에 숨어 있는 독특한 건축 설계와 공간적 경험을 만끽해 보세요.

'교회 3부작' 중 하나로 1986년에 완공된 안도 씨의 첫 번째 교회 건물로 롯코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웨딩 교회로 설계 및 운영되었으나 지금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매년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열리는 현대 미술 행사인 'ROKKO MEETS ART WALK' 기간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교회는 안도 건축의 특징인 타설 콘크리트 틀 위에 장방형의 단단한 탑이 세워져 있고, 벽과 천장 사이의 틈으로 들어오는 빛이 신성하고 고요한 공간을 연출합니다. 디자인은 12세기와 13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노트르담 드 세낭크 수도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안도가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거칠게 깎아 만든 돌담 사이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공간 표현의 주역이라는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예배당으로 이어지는 40m 길이의 복도인 '콜로네이드'입니다. 청자색의 반투명 유리로 제작되었습니다. 콜로네이드는 노트르담 수도원의 안뜰을 둘러싼 회랑을 직선 형태로 재해석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과 주변의 녹음이 건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합니다.

바람의 교회는 롯코산의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빛의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공간, 비일상적인 시간이 흐르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바람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보세요. 롯코산 정상에서는 고베와 오사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ROKKO MEETS ART WALK' 이벤트 기간에만 공개됩니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고르고 무한한 창의력과 호기심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책 속의 말과 감정, 생각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세상에는 그들과 다른 사람과 삶의 방식이 있음을 배우길 바랍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이러한 이념을 담아 직접 설계하여 오사카시에 기증했으며 2020년 나카노시마에 탄생했습니다. 일상적인 운영은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으로 지원됩니다.

입구 테라스에서 눈에 띄는 거대한 파란 사과 조형물. 미국 시인 새뮤얼 울만의 시 '청춘'을 모티브로 하여 도전정신이 넘치는 청춘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았으면 하는 안도 씨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안도 씨는 오사카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카노시마의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아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건물을 설계했습니다. 도지마 강변의 건물은 안도 건축의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쪽에는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오사카 중앙공회당 등의 문화예술시설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3차원 미로와 같은 계단과 다리 통로가 있는 3층 아트리움입니다. 벽 전체가 원목 책장으로 덮여 있어 '책의 숲'을 헤매며 책을 찾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콘크리트 바닥이 없는 원통형 공간인 '휴게실'에서는 영상 작품이 상영되어 아이들의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상단 선반에 진열된 책은 꺼내 볼 수 있도록 하단 선반에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모든 가구가 원목으로 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목재로 된 문구가 책장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책에서 인용된 인상적인 짧은 문장들이 공간에 입체적인 글자로 등장합니다. 책을 집어 들고 페이지를 넘겨야 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종종 책장을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짧은 문장에 매료되어 책을 집어 들고 읽기도 합니다.

'동화책의 숲'은 아이와 어른 모두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입니다. 안도의 건축물과 물의 도시 오사카의 강변 풍경이 융합된 시설로 책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입장 방법은 나카노시마 동화책의 숲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사업가 가가 쇼타로가 다이쇼 시대(1912-1926)부터 쇼와 초기(1926-1989)에 걸쳐 별장으로 지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별장은 폐쇄될 위기에 처했지만 귀중한 건축물과 주변 자연을 보존하자는 요구에 부응하여 1996 년에 안도 다다오에 의해 원래 상태로 복원되어 미술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가가 쇼타로가 설계한 본관 부분은 다이쇼 시대에 목조로 건축되었으며 쇼와 초기에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본관은 조각된 들보와 기둥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술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본관의 상부는 영국 튜더 고딕 양식의 특징인 목골조를 보여주는 반목구조로 되어 있으며, 지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입니다.
2층 테라스에서는 기즈 강, 우지 강, 가쓰라 강을 흐르는 3개의 강이 건설 당시와 변함없이 웅대한 전망을 제공합니다.

안도씨가 증설한 지중관은 통로를 통해 본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통로는 상부 4면과 전면에 유리벽이 있는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의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건물과 자연의 조화를 이룹니다.

지중관 '지중의 보석함'으로 가는 계단 옆에는 수련이 피어 있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긴 계단 끝에 있는 창에서는 눈높이와 같은 높이에서 연못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이 경사지에 있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도씨가 '지중의 보석함'이라고 명명한 지중관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원통형 반지하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전시장 위의 지붕에는 주변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도록 나무를 심었습니다.

2012년에는 안도가 설계한 야마테칸 '꿈의 상자'라는 신관이 완성되었습니다. 신관은 '지중의 보석함'과는 대조적으로 상자형의 구조입니다. 나무가 직선형의 콘크리트 건물을 둘러싼 형태로 배치하고 지중관과 같이 자연과의 일체감을 조성하였습니다.

옛 건물과 새 건물, 주변 환경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새롭게 활력을 되찾은 산장에서 안도 스타일의 '재탄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그림 정원으로 개장했습니다. 안도 씨가 설계한 이 시설은 명작의 아름다움을 원형 그대로 재현한 판화를 야외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정원은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진 수변공간이 특징이며 관람 위치와 시점, 기상 조건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건물은 3개층으로 지상에서 지하 2층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아래에서 순서대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걸작 총 8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4개는 1990년에 개최된 '국제 정원과 녹지 박람회'를 위해 제작되어 안도 씨가 설계한 파빌리온인 '걸작의 정원'에 전시되었습니다. 나머지 4개는 이 시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거의 실물 크기에 높이 13m가 넘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복도의 모든 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하늘과 물 사이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림은 물에 반사되도록 디자인되어 있는데, 그림이 수면에서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국보인 '조수인물희화'의 2배 확대판. 오른쪽에서 감상해 가는 긴 두루마리 그림은 관람객이 이동 방향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반 고흐와 르누아르의 작품은 그림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모네의 '수련, 아침'은 수중에 전시되어 독특한 세계관을 느낄 수 있으며, 위에서 그림을 내려다보는 감상도 이색적입니다. 빛의 변화와 수면의 일렁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도자판 그림이라서 가능합니다.

안도가 설계한 이 공간은 야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실내 미술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추천 장소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히메지성의 북서쪽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히메지와 하리마의 다른 지역과 관련된 작가 및 학자들의 자료 수집 및 연구를 포함하여 모든 종류의 문학 활동의 거점으로 199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성을 배경으로 문학과의 동선과 대화의 공간으로 설계'한 안도의 독특한 건물 디자인은 옛 거리 풍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디자인 컨셉에서 알 수 있듯이 '시라사기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히메지성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건물 안팎에서 히메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시설은 북쪽 윙 3층과 남쪽 윙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내에는 40조 다다미의 일본식 방과 다도실이 있는 다이쇼 시대 일본 가옥인 '망경정'도 있습니다.

북쪽 윙 1층에 있는 '히메지성 역사 회랑'에서는 히메지성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영상과 그래픽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 26개의 에피소드가 긴 호 모양의 회랑에 전시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곡선을 따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같은 층에는 하리마와 관련된 문인들이 남긴 인상적인 말과 그들의 삶을 접할 수 있는 '언어의 숲'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철학자이자 히메지시 출신인 와쓰지 테츠로를 기리는 코너가 있습니다. 

남쪽 윙에는 '시바 료타로 기념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유리벽 공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이코의 방'입니다. 썬룸처럼 밝고 컬러풀한 공간입니다. 신발을 벗고 그림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장식과 모빌은 히메지라는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하리마쿠니 후도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직선과 곡선,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주변의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시간과 보는 각도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건축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떠셨어요?
일본에서 건축을 논할 때 안도 다다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을 여행하신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관광과 함께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