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행지 중에서도 인기 있는 교토. 교토의 전통을 느끼게 해주는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와가시'입니다. 교토에서 와가시를 '맛보고', '사는' 것은 물론, '알고', '체험'하는 스폿에도 방문하면, 섬세한 일본인의 감성과 문화의 일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와가시"란? 일본의 전통을 전하는 과자

와가시는 일본에서만 독자적으로 발전한 과자로, 교토에서는 '쿄가시'라고 불립니다.

와가시의 특징은 계절의 초목과 풍물을 표현한 아름다움과 전통 제조법에 있습니다. 장인들은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가져와 와가시에 표현해 왔습니다. 또한, 교토에는 창업 100년 이상의 노포 와가시점이 많이 있어, 장인들이 소재와 제조법을 현대까지 계승하고 있습니다.

와가시는 조사·경사의 선물이나 차 모임에 곁들여 내는 과자로 이용되는 것 외에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와가시는 '다이후쿠', '도라야키', '양갱', '미타라시당고'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와가시를 양과자와 곁들이이기도 하고, 디자인성을 더하거나,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한 '네오 와가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토 여행에서 와가시를 통해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느껴보세요. 교토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

【교토·기온】가기젠 요시후사 시조 본점

교토의 주요 관광지인 기온에 본점을 두고 있는 가기젠 요시후사는 1700년대 전반에 창업한 노포입니다. 다도를 즐기는 사람들과 승려, 찻집과 요정에 드나들던 문화인, 화류계의 여성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가기젠 요시후사의 대표적인 과자는 국화꽃 모양을 본뜬 '기쿠주토(菊寿糖)'와 계절에 따라 바뀌는 조나마가시(上生菓子)입니다. 위 사진은 선명하게 물드는 단풍을 형상화한 조나마가시로 잎의 그라데이션이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6월 하순에 선보이는 '미나즈키(水無月)'는 우이로와 팥을 사용해서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와가시입니다. 교토 사람들은 전통 행사인 '나고시노하라에(夏越祓)'가 열리는 6월 30일에 남은 반년의 무병식재를 기원하며 '미나즈키'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나고시노하라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교토의 전통 행사・이벤트 15선! 여행자의 필수 코스, 보고 느껴보는 일본 문화

【교토· 아라시야마】고토키키차야

아라시야마 도게츠교 옆에 있는 고토키키차야. 아라시야마 도게츠교가 내려다보이는 절호의 입지로 교토 여행의 기분을 한층 높여줍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2종류의 사쿠라모치는 아라시야마 명물 중 하나입니다.

사쿠라모치는 떡을 소금에 절인 벚꽃 잎으로 싼 것으로, 잎과 함께 그대로 먹습니다. 떡의 단맛과 잎의 짠맛의 균형이 절묘하여 입 안 가득 벚꽃 향이 퍼집니다.

또 다른 종류의 사쿠라모치는 찹쌀의 식감을 남긴 떡을 팥소에 싼 것입니다.

부드러운 팥소가 고급스럽습니다.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낸 소박한 맛을, 녹차와 함께 맛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쿠라모치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교토·가와라마치】우메조노 가와라마치점

일본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와가시 가게도 소개합니다.

우메조노는 가와라마치, 기요미즈, 가라스마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명물은 '미타라시당고'. 떡을 구워서 알맞게 눌은 자국을 내어 달콤짭짤한 소스를 듬뿍 발라줍니다. 고소한 냄새와 제대로 된 떡의 탄력은 참을 수 없습니다!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 '와라비모치'도 인기입니다. 가와라마치점에서는 말차 파르페와 크림 안미쓰 등의 한정 일본식 디저트도 있습니다.

【히가시야마·기요미즈】이토켄 / SOU·SOU 기요미즈점

기요미즈데라 주변은 교토 분위기 물씸 풍기는 음식점과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입니다. 여기에는 들고 다니면서 먹기에 딱 좋은 간편한 음식과 디저트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토켄/SOU·SOU 시미즈점의 '구시와가시'가 대인기!

설탕, 한천, 팥소 등의 재료로 만드는 전통적인 와가시가 현대에 맞추어 어레인지되어 있습니다. 여름은 나팔꽃, 가을은 단풍, 겨울은 눈의 결정 등 계절에 따라 모티브가 달라집니다.

【JR 교토역】IRODORI 교토역점

IRODORI는 노포 와가시점 '쓰루야 요시노부'가 만든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모던한 느낌으로 완성해낸 와가시를 판매하고 있으며, 기념품 구입에도 추천합니다.

클리어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파스텔처럼 생긴 것은 무엇일까요? 히가시(한천에 설탕을 넣고 건조시켜 굳힌 와가시)입니다. 재스민, 카모마일, 라벤더 등의 허브를 와가시에 접목한 아이디어가 참신합니다.

매장 앞에는 '쓰루야 요시노부'와 '별의 커비'가 콜라보레이션한 모나카도 있습니다! 모나카는 찹쌀가루를 얇게 펴서 구운 껍질 사이에 앙금을 넣은 와가시로, 둥근 모양을 이용해서 커비의 귀여운 표정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직접 껍질과 껍질 사이에 팥소를 넣어 먹을 수 있어서, 직접 만들어서 바로 먹는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토· 오미야】가메야 요시나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와가시의 세계에 관해 알고 싶으시다면 와가시 만들기 체험을 추천합니다! 1803년 창업의 '가메야 요시나가'에서는 와가시 만들기 체험 교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체험 교실에서는 숙련된 장인의 제작 시연 후에 와가시 도구를 사용하여 2종류의 나마가시를 함께 만들어 봅니다. 갓 만든 나마가시를 말차와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체험은 어린이도 참가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체험 후에는 가메야 요시나가에서 창업 당시부터 만들어 온 교가시(京菓子) '우바타마(烏羽玉)'를 잊지 마세요. '우바타마'는 가메야 요시나가의 대표작으로 겉은 새까맣습니다! 흑당으로 만든 부드러운 팥소를 둥글게 말아 한천을 뿌려 윤기를 낸 명과입니다.

【가라스마 이마데가와】교가시 박물관

노포 과자점 다와라야 요시토미가 운영하는 교가시 자료관. 전통적인 '도게카시(糖芸菓子)'를 상설 전시하고 있는 귀중한 시설입니다.

'도게카시'란 설탕을 사용해서 꽃이나 새 등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조형한 작품을 가리킵니다. 사진은 가로 폭이 1m 정도 되는 대형 도게카시입니다. 소나무 줄기의 세세한 표정과 꽃잎의 섬세한 그라데이션까지 오묘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장인이 기록한 도안 수첩과 창업 시부터 소중하게 사용해 온 목형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가시는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만들까? 장인은 어떤 디자인을 생각해왔을까? 교가시의 세계를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와가시의 세계. 교토이기에 가능한 체험을 통해 그 깊이를 알아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여행이 멋진 추억이 되길!